[조선일보] "네이버, 골리앗 잡는 다윗 싸움 익숙… 특화 AI로 승부"
“네이버 창업 후 25년 동안 매년 망할 것 같았다. 모바일·블록체인 등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네이버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네이버는 언제나 골리앗을 잡는 다윗이었다. 이런 싸움에 익숙하다.”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포시즌스호텔. 네이버의 신규 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의 출범을 맞아 실리콘밸리를 찾은 이해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미국·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에 맞서는 네이버를 ‘다윗’에 비유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의장은 특파원단과 만나 “한국의 AI 기술력은 미국·중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하지만 특화 AI로 맞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픈AI·구글처럼 전 영역을 아우르는 거대 AI 모델로 싸워 이기는 것은 힘들지만, 네이버가 잘하는 전자상거래·콘텐츠 중심의 ‘특화 AI’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HBM 전진기지’ SK 신공장 “11월 준공 맞추려 24시간 공사”
5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신공장 ‘M15X’ 건설 현장. 축구장 약 10개 규모인 6만 ㎡ 부지에 하늘 높이 솟은 크레인 10여 대와 인부 수천 명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작업에 한창이었다. D램 생산기지가 될 팹(fab·반도체 공장)동은 외골격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저층부 마감재 처리까지 끝나가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만난 시공사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11월 준공을 어떻게든 맞추려고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로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진기지가 될 M15X 가동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3년가량 신규 팹이 들어서지 않아 장비업계에선 M15X 준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준공 직후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장비 반입도 1, 2개월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좌·우 통념 깬 실용... 대만 반도체 도약, 진보정권이 이뤘다
지난 2일 대만 서남부 타이난 남부 과학단지에 들어서자 높이 50m의 거대한 송전탑이 빽빽하게 이어진 대로(大路)가 눈앞에 펼쳐졌다. 국영기업 대만전력공사는 이 지역에 전력 3GW(기가와트)를 공급할 수 있는 단지 전용 초고압 변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3기 수준의 전력을 이 과학 단지만을 위해 공급하는 셈이다. 단지엔 하루에 33만5000t을 제공할 수 있는 급수관도 설치돼 있다. 물과 전기를 풍족하게 갖춘 남부 과학단지는 반도체 생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만 대표 기업이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3㎚급 반도체를 이곳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중앙일보] 섭씨 1억도 견뎌라…AI시대 차세대 에너지 '인공 태양' 뜬다 [팩플]
인공지능(AI)·전기차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 핵융합 발전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이 상용화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은 글로벌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슨 일이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국내 1호 핵융합 스타트업 인애이블퓨전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퓨전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피에르토 바라바스키 사무총장, 빌 게이츠가 투자한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CFS)의 브랜든 소르봄 공동 창업자 등 글로벌 인사들도 참석했다.

[매일경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에피스클리’...유럽 환자들 600명 살렸죠
“삼성이 스마트폰과 TV를 만드는 회사인 줄은 알았는데, 바이오 분야에서도 이렇게 잘하고 있는지 몰랐다.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인 만큼 유럽 시장에 꾸준히 공급해주길 바란다.”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유럽신장학회(ERA) 연례 학술대회,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는 행사 기간 내내 현지 의료진으로 북적였다. 행사 개막 첫날 이곳을 찾은 프랑스 신장내과 전문의는 이 회사가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향후 유럽 시장 내 상업화 전략까지 꼼꼼히 물어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하반기 에피스클리로 유럽 3개국에 추가 진출한다. 신규 거점은 덴마크, 노르웨이, 포르투갈이다. 2023년 7월 독일에 첫발을 내디딘 지 2년 만에 유럽 10개국의 입찰을 따내며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동유럽 3~4개국에 진출하는 것이다.

[동아일보] ‘카티’ 세포치료제, 악성 뇌종양-위암에도 효과 보였다
일부 혈액암을 중심으로 치료 효과를 냈던 ‘키메릭항원수용체-T(카티·CAR-T)’ 세포 치료제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에서도 치료 효과가 잇따라 입증되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생존 기간을 늘리는 성과를 냈으며 미국 연구진은 악성 뇌종양인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서 종양 억제 효과를 관찰했다. 그간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던 고형암 영역에서도 CAR-T 치료제가 치료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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