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창업지원…'글로벌 K-스타트업',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4' 등
스타트업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찾아나서고 있는 대중들의 열망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테크 콘퍼런스 '비론치2014'의 화제성만 봐도 스타트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된다.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쇼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150개의 스타트업이 신청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걸쳐 최종 20팀이 비런치2014 현장에서 14~15일 양일 간 치열한 결선을 펼쳤다. 배틀 결과, 미국에서 출전한 스타트업인 친친(chin chin)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비론치2014'를 개최한 정현욱 비석세스의 대표는 "이번 비론치 2014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 스타트업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청년들에게 대기업 취직만이 아닌 창업과 글로벌 도전이라는 제 3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창업 열기에 힘입어 다양한 창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는 최근 122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엑셀러레이터 연계 투자에 강점을 가진 펀드부터 ICT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까지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 펀드들이 늦어도 올해 안으로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스타트업 펀드는 앞서 조성된 펀드들과는 달리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우선 앞서 창업 3년 이하 또는 직전년도 매출액 10억원 이하 기업에 펀드의 4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던 투자범위를 창업 7년 이내면서, 직전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0억원 이하인 기업까지 확대했다. 이는 기술 기반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R&D) 기간 동안 충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엑셀러레이터 등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운용사들에게는 가점을 부여해 운용사들이 투자 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에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에 일정 수준 이상을 투자하는 기존 방식의 2개 펀드(각250억원) 외에도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과 ICT분야 중소기업에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42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윈윈 프로그램을 새로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ICT분야의 선도기업이 200억원을 매칭 출자해 추가 투자자를 유치할 필요 없이 운용사 선정 즉시 결성이 가능할 예정이다.
◆ 다양한 창업가대회 진행…아이디어 실현 기회 높인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다양한 대회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실현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2014'에 참가할 40개 스타트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글로벌 K-스타트업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분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서비스 개발에서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시작 돼 4년간 89개 아이디어를 지원, 160여억원의 투자를 연계한 창업보육 사업이다.
올해는 기존 구글과 더불어 퀄컴, 에버노트, 요즈마그룹 참여로 한층 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약 한 달간 중학생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총 568개의 제안을 접수했다. 이중 서류 및 인터뷰심사를 거쳐 사업성과 글로벌 가능성 등이 우수한 40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1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40개 팀(학생팀 11개, 일반팀 29개)은 소셜커머스, 여행, 교통, 헬스케어, 의료, 예술,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사업영역 아이디어에 높은 기술력을 융합한 신규 서비스를 제안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선정된 40개 팀을 대상으로 5개월간 아이디어 사업화, 투자유치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7개 우수 스타트업에게는 총 2억8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내달 1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블루컨벤션에서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4'가 개최된다. 모집 인원의 4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열기가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나다(Mobile meets Device)'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일반인의 제조경진대회 메이커톤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메이커톤은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2박3일에 걸쳐 제시된 주제에 맞춰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제조 이벤트다.
이달 30일과 31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타이드인스티튜트의 팹랩에서 진행되는 메이커톤에서는 지원자들에게 3D프린터와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보드 등을 포함한 각종 부품이 제공된다.
본선 현장에서는 제작자들이 유명 벤처캐피털(VC) 관계자와 3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직접 제작 의도와 유용성 등을 설명할 수 있는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창업 3년 이하 스타트업들이 사업성을 겨루는 경진대회 슈퍼스타M도 함께 열린다. 스타트업에 사업모델 진화, 프레젠테이션 능력 향상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슈퍼스타M7 창업캠프`가 개최된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김일환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등 12명의 창업멘토 군단이 심사와 집중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초대형 스타트업 경연 프로그램인 '서울 T-스타즈 2014'도 열린다. 총 40억원의 투자금과 마케팅, 판로, R&D, 입주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울 T-스타즈 2014'은 올해 9월까지 엄격한 경진대회를 통해 최대 5개 내외의 초기창업가를 선발한다.
참가자격은 서울에 소재한 창업 3년 이내의 초기기업(법인)으로서, 본 오디션을 통해 민간 투자기관이 투자를 결정한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우선 입주시켜, 경영기술컨설팅, 마케팅고도화, R&D 역량강화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오디션에 참가하고자 하는 역량있는 창업기업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www.sba.seoul.kr)를 통해 오는 6월 26일까지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 접수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청년기업가대회도 준비 중이다. 지난 3년간 스타일쉐어, VCNC(비트윈), 센텐스, 트립비 등 스타급 벤처를 배출한 청년기업가대회가 2014년을 빛낼 새로운 청년벤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혜택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심사에서 선정된 팀은 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이장무)과 닷네임코리아(강희승 대표), 씨엔티테크(전화성 대표) 등으로부터 최대 1억1000만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K-Tech 행사 및 해외데모데이에 참가,미국 현지 VC(벤처투자자) 및 엔젤투자자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회 선발팀은 실속있는 창업멘토링을 지속적으로 받을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파운더스캠프'로 유명한 강희승 대표와 성공한 청년벤처인 전화성 대표로부터 무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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