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렉스, 소행성 '베누' 10초간 접지

미국 NASA(항공우주국)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 표면을 찍고 토양 표본을 채취했다. [사진=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시각)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 표면을 찍고 토양 표본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베누는 지구로부터 3억21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소행성이다. 과학자들은 소행성 베누를 수십억 년 전 초기 태양계 형성 비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으로 보고 있다. NASA가 목표한 소행성 베누 표본 수집량은 60g이다. 

NASA에 따르면 탐사선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하강한 끝에 목표지인 '나이팅게일'에 10초간 접지했다. 탐사선은 3.35m 길이 로봇팔을 펴고 805m를 하강한 뒤 두 차례 엔진 가동과 조정을 반복하고 내려앉는데 성공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접지 직후 로봇팔 끝에 달린 표본 채취기로 표면에 압축 질소가스를 발사해 주변 토양과 자갈을 뜨게 해 이를 흡수하고 곧장 이륙했다. 

소행성 탐사선 오시릭스-렉스는 2016년 9월 발사되고 2018년 12월 베누에 도착해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약 1년 10개월 동안 터치다운을 준비하고 이날 접지와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 NASA는 표본 수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2021년 1월 상대적으로 지형이 고른 '오스프레이'(Osprey)에서 표본 수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표본 수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지구로 돌아와 2023년 9월 유타 서부 사막으로 표본을 낙하한다는 계획이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우리 산업계, 학계, 국제 파트너들 덕분에 가장 오래된 태양계 중 하나인 소행성 토양 표본을 손에 쥐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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