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연기 배경 '1단 75t급 엔진 4기 클러스터링'
2차 발사는 1차 결과와 상관없이 2022년 5월 예정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포그래픽. [그래픽=고지연 디자이너]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포그래픽. [그래픽=고지연 디자이너]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28일 세종 청사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28일 세종 청사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8일 세종청사에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률을 제고하고 안정적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1차 발사는 2021년 10월, 2차 발사는 2022년 5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3단형 우주 로켓으로 국내 기술만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부터 총 12년 동안 예산 1조 9572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프로젝트다. 당초 누리호 발사는 2021년 2월(1차), 2021년 10월(2차) 발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누리호 발사는 7~8개월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정 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는 발사체 1단부 개발이다. 1단부는 발사체에서 가장 큰 추력을 내기 위해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된 구조로 설계돼 체계 복잡성이 높다. 이로 인해 인증모델 개발까지 분해와 재조립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1차 발사 결과와 상관 없이 2차 발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차 발사는 8개월 미뤄진 2021년 10월, 2차 발사는 7개월 연기된 2022년 5월이다. 2차 발사 시기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시기와도 맞물릴 전망이다. 

이 밖에도 누리호 전기체를 구성하기 위한 단간 조립, 극저온 환경에서 기체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WDR(Wet Dress Rehearsal)을 실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WDR은 산화제(액체산소)를 충전·배출해 비행모델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창윤 국장은 이날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다 아시는 것처럼 2010년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독자적으로 개발을 해왔다"며 "많은 연구진들이 많은 기술적인 난제들을 접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노력해왔고, 내년 봄 발사를 앞두고 연구진과 관련 산업체들이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 [사진=김인한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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