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메딕스 CTO 출신, 로젠버그 박사 영입

모리스 로젠버그(Morris Z. Rosenberg) 박사. [사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모리스 로젠버그(Morris Z. Rosenberg) 박사. [사진=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올해에만 1조5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대전 바이오벤처가 이제 글로벌 임상을 겨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7일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모리스 로젠버그(Morris Z. Rosenberg) 박사를 과학자문위원(SAB·Scientific Advisory Board)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젠버그 박사는 30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에 종사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6개 약물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미국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며 ADC 분야 초기 개발부터 생산과 허가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뮤노메딕스는 ADC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올해 9월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210억 달러(약 23조원)에 인수됐다.

ADC는 항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붙여 목표로 하는 항원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특히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사멸시킬 수 있어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미국에서 ADC를 개발해 생산, 허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 인물을 영입해 임상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 자문위원을 3명으로 늘렸다. 로젠버그 박사를 포함, 밥 러츠(Bob Lutz) 박사와 라케쉬 딕시트(Rakesh Dixit) 박사가 주인공이다. 러츠 박사는 이뮤노젠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ADC 치료제를 포함 총 8개 ADC를 임상단계로 진입시켰다. 딕시트 박사는 머크,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 글로벌 제약사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으며 15개 이상 신약을 승인받은 전문가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ADC 분야 최고 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함에 따라 이제 초기부터 후기 개발까지 역량이 확보됐다"며 "이 전문가들과 플랫폼 기술이전을 가속화하고 독자 임상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ADC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점하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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