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연구회, 15일 '2021 제1회 원정포럼' 개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경제' 주제 진행
"다학제 융합연구 통해 블록체인 시대 대비해야" 

임명환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장이 블록체인 개념과 관련해 발표에 나섰다. [사진=이유진 기자]
임명환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장이 블록체인 개념과 관련해 발표에 나섰다. [사진=이유진 기자]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처럼 화폐를 교환하려는 기술이 아닙니다. 궁극의 본질은 사회의 정의로움과 공정한 분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합의 등과 같은 가치에 있습니다."

원정연구원(원장 정성철)은 15일 계룡스파텔 을지홀에서 '기술혁신 생태계 측면에서 본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경제'를 주제로 '2021년 제1회 원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임명환 한국블록체인연구교육원장은 "디지털 세상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경제가 도래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암호경제는 암호화 증명으로 원본과 가짜를 구별할 수 있어 개인정보 및 저작권 보호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통 수단으로서 디지털 자산화가 가능하고, 탈중앙적 보상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교환이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존 법정통화 개념에서 거래를 증명하고 자산을 인증하고 증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인증은 커뮤니티 자체가 보증한다. 블록체인은 단순 가치 교환 기능뿐만 아니라, 거래 상업 기능, 교환 거래 과정에서의 중개 기능까지 주인 없는 네트워크상에서 가동된다. 

임 원장은 "비트코인이 탄생하기 전까지 수십 년 전부터 선행기술이 있었다. 비트코인은 선행기술을 체화해 융합되어 나온 종합기술"이라며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본질은 결국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 것이며 공정한 분배와 성과보수가 실현될 수 있게 하는 가치에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미래 지능정보 분산 사회구조 시대를 대비해 블록체인을 전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새로운 생태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 원장은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관련 법제도 개선을 비롯해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금융 비용 절감과 같은 경제적 측면이나 새로운 금융적 측면 등 국가 사회적으로 기술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선 블록체인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됐다. [사진=이유진 기자]
패널토론에선 블록체인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됐다. [사진=이유진 기자]
패널토론에서는 정성철 원장을 좌장으로 ▲이주진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 ▲이성국 전 UST 교수 ▲황석원 STEPI 선임연구위원 등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주진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은 "무한히 크다라는 특징과 주인이 없다는 점에서 우주와 블록체인은 공통점이 있고 암호체계가 중요한 우주개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우주 기지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건설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원 STEPI 선임연구위원은 "블록체인 대응을 위해 좁은 의미의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만 논의하면 안 되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공계 연구자와 정책 연구자, 경제학자들이 반드시 모여 융합연구를 해나가면서 블록체인 시대를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성철 원장은 "사회 및 경제시스템에 투명성과 신뢰도를 개선하고 보안성을 높여주는 블록체인은 새롭게 각광받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국가 사회적 대응은 앞으로 더 중요해지고, 기술생태계 혁신 관점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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