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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50주년···'대덕' 어떻게 바뀌나?

제2의 디딤돌플라자 '출연연 오픈플랫폼' 추진 탄력
ETRI 내 박물관·디지털도서관 등 설치
특구 리노베이션 과기부장관 보고 등 본격 변화 예고
1973년 일본 최대 연구개발 집적지인 쯔꾸바 연구단지를 모델로 탄생한 대덕연구단지. 4년 후 2023년이면 반세기 역사 50주년을 맞는다.

세월의 길이 만큼 한적한 곳이나 재정비할 곳이 많은데 최근 대덕특구 공간 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면서 대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십년간 방치된 공동관리아파트와 舊 대덕과학문화센터 등 혐오시설로 방치된 공간들과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던 공간 활용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 제2의 디딤돌플라자, ETRI에 구축···'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 탄력

한국화학연구원 정문에 위치한 디딤돌플라자처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문에도 열린 혁신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출연연구기관 오픈플랫폼 건립 기획예산 3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제2의 디딤돌플라자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전시는 ETRI와 손을 잡고 출연연 오픈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창업지원 촉진을 위해 스타트업·연구원 네트워킹·기술사업화·투자 등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한다. ETRI의 오픈플랫폼에는 상시 교류공간뿐만 아니라 ICT·AI를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보통신체험관·복합박물관·디지털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 등 총 300억원의 예산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TRI 정문 측면에 설치될 '출연연 오픈플랫폼'<이미지=대덕넷>ETRI 정문 측면에 설치될 '출연연 오픈플랫폼'<이미지=대덕넷>

◆ 과학동네가 변한다····융합연구혁신센터·과학문화의 거리 조성 등

과학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대덕 과학동네 거리가 변화될 전망이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舊 대덕과학문화센터까지 이르는 도로 주변에 랜드마크 상징물과 미디어파사드, 체감형 과학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총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연구단지 도룡동과 구성동 일원에 오픈랩을 비롯한 스마트 공원,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공사 완료 목표로 총 40억원이 들어간다.

오픈랩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TRI 등 6개 출연연 정문 근처에 시민들이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출연연 마다 특성을 살려 컨테이너 박스와 홍보관 보강, 특별공간 확보 등 다양한 형태로 오픈랩이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 버스정류소는 연구단지 도룡동 사거리부터 신성동까지 이르는 전체 버스정류소를 첨단화하는 프로젝트다. 정류소 내에 공기청정 기능뿐만 아니라 냉난방, 무선 휴대폰 충전기능 등 여러 첨단 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도 추진된다. 대덕의 과학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플랫폼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대전시는 기존 도룡동 100번지 한스코 기술연구소 부지를 매입해 AI융합클러스터,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입주, 커뮤니티 공간, 고경력과학기술인을 위한 공간 등으로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조성할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부지매입 등 제반절차를 거쳐 2022년 총 6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본격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진제 대전시 특구협력팀장은 "대덕특구의 거점을 중심으로 선과 면으로 혁신과 변화를 확대시키기 위해 시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덕특구 재창조 프로젝트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특구의 공간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동네, 과학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이미지=대전광역시 제공>과학동네, 과학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이미지=대전광역시 제공>

◆ 특구 리노베이션 본격 가동···20일 과기부장관 보고회 

대덕특구 재창조(리노베이션) 사업도 주요관심 대상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움직이면서 대덕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덕특구 50주년을 앞두고 특구 개발의 종합적인 관점에서 미래 청사진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집적화되어 있는 연구단지의 정주환경 뿐만 아니라 교통 문제점, 미개발지역 재활용, 공동관리아파트와 舊 대덕과학문화센터 재활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재검토된 개편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구진흥재단은 오는 20일 특구 리노베이션 관련 과기부장관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 환경 개선과 공간구조 재개편을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임만혁 특구진흥재단 개발관리총괄팀장은 "대덕특구가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돼 오던 공간개발 정비계획을 한꺼번에 모아 특구 리노베이션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연구환경 혁신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는 큰 전제 아래 특구 재창조 사업이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내년에는 구체적인 뼈대가 담긴 내용의 보고서 기획안이 설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특구 일각에서는 관 주도의 일방적 방식으로 흘러가는 기존 지역개발 관습을 우려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참여형 방식으로 특구 리노베이션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공동관리아파트 개편 조감도<이미지=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공동관리아파트 개편 조감도<이미지=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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