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줄리 퀸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대표

줄리 퀸(Julie Quinn)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대표가 24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줄리 퀸(Julie Quinn)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대표는 지난 24일 대전을 찾아왔다. 국내 8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속한 바이오헬스케어협회와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무역투자대표부는 한국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처럼 자국 기업 해외 진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돕는다. 

이날 호주 무역투자대표부는 바이오헬스케어협회와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호주 제약 바이오 기업 4개사가 발표하고,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묻는 자리가 됐다.

퀸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전에 역량과 잠재력 있는 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호주 바이오 기업과 한국 바이오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 호주도 '대전'에 러브콜

퀸 대표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7년 KAIST를 방문했고, 당시 한국의 과학기술역량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어 바이오헬스케어협회와 접점을 만들어왔고 이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퀸 대표는 "과학도시 잠재력을 알기 위해 2017년 대전을 방문했다"며 "그때 바이오, 디지털 기술, 우주, 핵심광물(critical mineral) 등 잠재력을 봤고 호주와 한국이 협력할 일들이 많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퀸 대표는 한국 바이오 기업에 호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 호주 정부의 R&D 지원책(세제 혜택), 임상 데이터 신뢰성 확보, 한국과 비즈니스 타임 일치 등을 들었다. 현재 파멥신 등 일부 국내 기업들이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하거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퀸 대표는 "우리 정부는 호주에 지사를 둔 기업이 연구개발을 하면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며 "한국 기업 입장에선 호주에 지사를 두고 연구개발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가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임상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며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과 호주의 시차는 1시간이고 서머타임이 적용되면 2시간"이라면서 "비즈니스 시간대에 무리가 없고 비행기도 10시간 정도라 왕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퀸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기업 잠재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호주 무역투자대표부는 추후에도 바이오헬스케어협회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연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은 "호주가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임상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병원들이 임상에 최적화되어 있어 국내 기업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하워드 킴 루이나 바이오(LuinaBio) 대표, 줄리 퀸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대표, 우정현 주한호주대사관 수석상무관,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퀸 대표는 이날 와이바이오로직스 현장을 방문하고,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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