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CES서 제기된 차세대 성장 산업
미세 중력 활용한 신규 연구개발 사업도 가능

CES 2021  '우주에서의 연구,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13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왼쪽부터 레이첼 크레인 CNN 기자와 세레나 NASA 우주비행사. [사진=CES 화면 갈무리]
CES 2021  '우주에서의 연구,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13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왼쪽부터 레이첼 크레인 CNN 기자와 세레나 NASA 우주비행사. [사진=CES 화면 갈무리]
차세대 신흥 시장으로 '우주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뉴 스페이스도 CES 2021에 합류했다. 13일(현지시각) CES 홈페이지에서는 '우주에서의 연구,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레이첼 크레인(Rachel Crane) CNN 기자가 사회를 맡고, 세레나 찬스셀러(Serena Aunon-Chancellor) NASA 우주비행사, 캣 코데레(Kat Coderre) 록히드 마틴 연구원, 자나 스투데미어(Jana Stoudemire) 스페이스 탱고 혁신 책임자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레나는 2009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2018년 6월부터 12월까지 197일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다. 그가 특별히 집중했던 것은 생명과학관 연계된 실험들이다. 

지구 밖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 세레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연구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연구였다. 우리는 (우주정거장에서) 파킨슨병이나 암 질환에 대해 연구했다"고 말했다.

종양이나 세포는 우주에서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우주정거장이 그 자체로도 새로운 실험실인 셈이다.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화학요법을 개발한 회사들은 ISS와 협력해 이를 더 발전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레이첼 크레인 CNN 기자와 캣 코데레 록히드 마틴 연구원, 자나 스투데미어 스페이스 탱고 혁신 책임자가 우주개발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CES 화면 갈무리]
(왼쪽부터) 레이첼 크레인 CNN 기자와 캣 코데레 록히드 마틴 연구원, 자나 스투데미어 스페이스 탱고 혁신 책임자가 우주개발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CES 화면 갈무리]
우주에서 쓰는 연구 장비를 만들고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스페이스 탱고(Space Tango)다. 스페이스 탱고가 노리는 곳은 '지구 저궤도'다. 자나 스페이스 탱고 책임자는 "우리는 지구 저궤도 시장을 만들어 상업화하는 일을 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탱고는 2017년 처음 ISS에 페이로드(운반물)를 보내고, 이후 18번 짐을 싣어 발사했다. 보내는 물건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가 '세포 배양 기계'와 같이 연구 활동에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우주 비행사들이 이를 받아 ISS에 설치하면, 지구에서 명령을 내려 작동시킬 수 있다. 

스페이스 탱고는 수많은 기업과 협력해서 작업한다. 자나 책임자는 "우리가 함께 일하고 있는 기업 중에 바이오 스타트업 램다 비전(Lambda Vision)이 있다. 이들은 저궤도에서 인공 망막을 만들어 환자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지구 저궤도에서는 중력이 작기 때문에 인공 망막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버드와이저나 미국 국립 보건원(NIH), 제조업 회사들과도 함께 협업한다. 지구 저궤도의 독특한 환경을 이용해 과학기술은 더 발전시키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한다. 민간 우주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위성이 궤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 탱고는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삼았다. 

우주에서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제품도 필수적이다. 캣 박사는 방사선 방호 조끼(AstroRad Vest)를 만드는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 수석 연구원이다. 

지구 밖 우주 환경은 혹독하다. 우주 방사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유인 우주 탐사를 하게 된다면 우주에서 오랫동안, 더 많은 임무를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방사선 방호 조끼'다.

그는 "우리는 이번 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한다. 방호 조끼가 편안한지, 미세 중력의 환경에서 잘 견디는지, 일할 때 문제가 없는지, 또 심우주에서 방사선 환경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사들은 우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록히드 마틴은 스템레이드(StemRad)라는 소규모 이스라엘 사업체의 방사선 보호 기술을 활용해 우주에서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캣 연구원은 "우주산업의 좋은 점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소규모 스타트업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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