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황응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홍보실 전문 연구원
태양에너지 핵융합 원리를 이용한 미래 에너지
후발주자 한국 ,직접 개발한 시설로 초고온 플라즈마 성공
인공태양, 핵융합 발전은 1억도가 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300초 이상 유지해야 활용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전도체, 초고진공 등 시설과 소재, 기반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막대한 예산, 인력도 필수다. 모든 면에서 난제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핵융합 연구가 활성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리나라는 국가핵융합연구소(현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1995년무렵부터 핵융합 연구를 시작했다. 2007년에는 국내 기술로 대덕연구단지 내에 KSTAR(차세대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를 완성했다. 토카막 방식으로 한국형 인공태양 시설이다. KSTAR는 2008년 첫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한다. 지난해에는 2만5900여번의 실험을 통해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를 20초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KSTAR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며 ITER에도 토카막 핵융합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핵융합 연구의 후발주자였던 한국이 가장 주도적 국가로 성장하면서 지금은 국내 연구자들이 ITER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토카막 진공용기 9개 섹터 중 첫번째인 6번 섹터를 국내기업에서 제작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과학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7월 ITER 장치조립에 이어 초고온 플라즈마를 담을 토카막 진공용기 조립이 시작됐다. 약 4년 뒤 2025년에는 1억도의 첫 플라즈마 발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대덕, 대덕人②]"우리별, 우주기술 불모지 포문을 열다"
- [대덕, 대덕人①]표준연 1호 유치 과학자 정낙삼 박사
- [대덕, 대덕人④] 지진의 모든 것 탐지 '지진연구센터'
- [대덕, 대덕人⑤]동갑내기 부부 과학자가 사는 법
- [대덕, 대덕人⑥] 우주의 비밀을 밝히다 '대덕전파천문대'
- [대덕, 대덕人⑦] "오토비! 가자~" 자율주행차 선두주자
- [대덕, 대덕人⑨]'스퀴드 센서' 시작점 이용호 표준연 박사
- [대덕, 대덕人 ⑩] 위기를 기회로 '소부장 규제 넘는다'
- "48시간 협업, 성난 파도 뚫고"···인공태양 용기 佛 안착 "코리아 원더플"
- '인공태양, 무한에너지' 시대 오나···핵융합실증로 '초읽기'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