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최근 40년 7월 평균보다 2.7℃↑
수온 상승 속도 지구 평균보다 빨라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KIOST에서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 부이(Buoy·부표)에서도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7월의 평균수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KIOST에서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 부이(Buoy·부표)에서도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7월의 평균수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는 7월 동해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2.7℃ 높은 22.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4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해양과기원에 따르면 7월 동해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3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다.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동해의 해면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게 해양과기원의 설명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난 7월에 열린 제54차 총회에서 올해부터 2040년까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의 상승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2081년부터 2100년 사이에 1995~2014년 대비 수온이 약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서 원장은 "해양열파, 적조, 갯녹음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다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세와 변화를 분석·예측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에서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수온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해양기후예측센터에선 해양기후 시범 계절 전망과 함께 매월 해양기후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고 있다. 해양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들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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